▲ 김연아 '레미제라블' 무결점 연기. 6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여자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피겨여왕 김연아가 시상식을 마치고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겨여왕' 김연아(23·고려대)가 무결점 연기를 선보이며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연아는 6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막을 내린 제67회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하는 210.77점으로 가볍게 정상에 올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4.97점을 받아 선두로 나선 김연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79점과 예술점수(PCS) 75.01점 합계 145.81점을 받았다.

또 국내 대회에서 사상 처음 200점을 넘긴 주인공이라는 영예도 함께 안았다.

김연아는 오랜만의 국내 대회에 나선 탓에 큰 부담을 안았지만, 무결점 '레미제라블' 연기로 경기장을 메운 4천여 관중의 뜨거운 응원에 화답했다.

수많은 관중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부담스러운 상황에도 김연아는 '레미제라블'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 김연아 '레미제라블' 무결점 연기. '피겨여왕' 김연아가 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온십 2013' 여자 프리 경기에서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김연아가 무결점 연기로 우승을 차지해 세계 피겨 최고의 '빅매치'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23)와 결전도 성사됐다.

아사다가 지난해 일본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김연아도 이날 종합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올해 3월 두 선수가 2011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2년 만에 다시 맞붙게 된 것이다.

경기후 김연아도 '레미제라블'의 무결점 연기에 만족한 듯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우승한 뒤 기자회견에서 "준비한 것을 다 해낸다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도 무리 없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더 깨끗하고 실수 없는 연기를 하고 싶다"며 "소치 동계올림픽 티켓을 많이 따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