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피겨 여왕' 김연아(23·고려대)가 제67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가볍게 정상에 올랐다.
국내대회 최초 200점 넘겨
세계선수권 출전권도 따내
수리고 이준형 첫 1위 영예
김연아는 6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끝난 대회 시니어 여자 싱글에서 종합점수 210.77점으로 우승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4.97점을 받아 선두로 나선 김연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레미제라블을 연기해 기술점수(TES) 70.79점과 예술점수(PCS) 75.01점, 합계 145.80점을 받았다.
박소연(강일중)이 161.88점으로 준우승했고 최다빈(강일중)이 153.09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NRW트로피 대회(201.61점)에 이어 연달아 200점을 넘긴 김연아는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따냈다.
국내 대회인 만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이날 김연아의 점수는 자신의 역대 두 번째 기록인 2009년 그랑프리 1차 대회(210.03점)를 뛰어넘는 성적이다. 또 국내 대회에서 사상 처음 200점을 넘긴 주인공이라는 영예도 함께 안았다.
김연아가 국내에서 열리는 경기에 출전한 것은 2008년 12월 고양시 어울림누리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이후 처음이다. 앞서 2007년 2월 전국 동계 체육대회에 나선 적이 있다. 이번 종합선수권 무대는 주니어 시절이던 2006년 이후 7년 만이다.
남자 시니어에선 기대주 이준형(17·군포 수리고)이 첫 정상에 올랐다.
이준형은 시니어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2.88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60.80)를 더해 183.68점으로 우승했다. 이준형은 이날 큰 실수없이 안정된 연기를 펼쳐 기술점수(TES) 58.86점과 예술점수(PCS) 64.02점을 받았다.
이준형은 처음으로 종합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은 준우승한 김진서(17·오륜중)에게 돌아갔다. 이준형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커트라인인 최소 기술점수(쇼트 35.00점, 프리 65.00점)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