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강화갑 재선거를 앞두고 국민회의 공천을 겨냥한 정치지망생들의 경쟁이 극심하다.

당관계자들에 따르면 자·타천으로 거론중인 예비후보가 20여명에 달하고 있어 경쟁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계양·강화갑이 그만큼 노른자위라는 것이다.

특히 여권의 젊은 일꾼 수혈론으로 인해, 참신성과 개혁성을 무장한 정치신인들이 대거 공천경쟁에 뛰어들고 있어 당지도부로서는 선택의 폭이 너무 넓어 고민인 셈이다.

현재 중앙당 기자실에 자신의 홍보물을 가져다 놓고 신고식을 치른 인물만도 노동계 출신인 宋永吉변호사와 李穆熙노사정위상무위원을 비롯해, 부평구청장을 지낸 崔龍圭변호사와 李炳賢전민주당위원장및 朴相殷대한제당사장 등 5명에 이른다.

이들은 저마다 지역구분석및 자신의 당선가능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리포트 형식의 홍보물을 배포하면서 기선제압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朴대한제당사장은 아예 자신과 한나라당 安相洙위원장간의 우열비교표를 작성해 눈길을 끌었다.

예비후보들은 또 당사에 자주 나와 당직자들의 방을 순회하며 「얼굴 알리기」도 계속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인천 수봉공원에서 열린 당 주최 식목행사장에는 3-4명의 예비후보들이 경쟁적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고, 식목일인 5일 당사에서 열린 긴급간부회의장 주변에도 일부 예비후보들의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벌써 구태이밖에 일부 후보들은 주요 당직자외에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핵심실세들의 집을 찾아다니며 「로비전」을 펼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중앙당에서는 공천결정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천을 서두른다는 방침이지만, 입맛에 딱 맞는 후보를 결정하기가 힘든 표정이다.

한 당직자는 『후보들의 면면이 고만고만해, 누구나 승복할 수 있는 공천이 힘든 실정』이라며 고민의 일단을 피력했다.<尹寅壽기자·isy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