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병사 복무기강 논란에 휩싸인 가수 비(본명 정지훈·31) 호텔 숙박 논란이 제기됐다.
7일 한 매체는 가수 비 등 군 홍보지원대원들이 군의 공식 외부 행사 후에 특급호텔 등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일반 장병들이 공무상 외박을 할 경우에도 보충중대나 회관 등 영내에서 생활하는 것과 차이가 커 비 호텔 숙박 논란은 형평성과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연예병사들은 지난해 6월 제주도에서 군의 홍보지원 행사를 마친 후 도내 C호텔 로얄 스위트룸에 머물렀다.
이들이 숙박한 호텔은 7종류의 룸으로 구성된 특급호텔로 가격대는 15만 원에서 60여만 원대로 다양하다.
가수 비 호텔 숙박 논란이 불거지자 행사를 주최한 케이블협회는 해명에 나섰다.
케이블협회는 지난해 5월 31일부터 3일간 제주도에서 '2012 디지털케이블TV쇼'를 개최했고 당시 회원사 임직원 및 공연 참가자 등에 항공, 숙박 등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협회는 "국방홍보원(연예병사 포함) 역시 협회 회원사로서 기본적인 지원대상에 포함되며 공연팀에 대해 지원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홍보원 측에는 오히려 등급이 낮은 숙박시설을 제공했다고 특급호텔 숙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케이블협회는 "당시 협회 행사는 중문일대 특급호텔에서 많은 수의 객실을 사용해야 하는 대규모 행사로 국방홍보원 담당자들에게도 행사 공식 숙박업소인 신라, 롯데, 하얏트와 같은 특급호텔을 지원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숙박시설이 모자라 주변일대 그레이드가 낮은 C호텔이 제공된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행사가 3일간 이뤄졌고 무료 공연 및 자선 걷기대회 등 이틀 동안 행사에 연예사병들이 참가했기 때문에 숙박은 불가피한 것"이라며 "협회는 비를 포함한 연예사병들의 숙박비용 지원 명목으로 일부를 지원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케이블협회는 "객실 등급 조정 등은 전혀 관여한 바도 없고 아는 사실도 없음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3일 군 복무 중인 가수 비가 배우 김태희씨와 만나는 과정에서 군인복무규율을 위반한 사실이 발견돼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연예병사(홍보지원대원)의 군 복무기강 해이와 관련, 특별관리지침을 마련키로 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