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휴가특수
입력 2000-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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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 전쟁이 벌어졌다. 이달들어 항공권이 바닥나고 콘도예약이 모두 마감되면서 뒤늦게 휴가를 떠나려는 여행객들이 항공권과 콘도 이용권을 구하지 못해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일부 여행사들은 이같은 특수를 노려 웃돈을 요구하는 횡포까지 부리고 있어 여행객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14일 경기도내 대한항공등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번 휴가철의 서울~제주 및 국내 항공권 판매율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 20%이상 신장됐으며 국내 제주노선은 물론 태국 일본 중국 등지의 동남아 노선의 항공권도 이미 8월까지 모두 예약이 완료됐다는 것.
그러나 일부 여행사들은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있는 시민들을 상대로 휴가철을 대비 미리 빼낸 항공권에 프레미엄을 얹어 되파는 등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해 휴가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달 말 제주도로 부인과 함게 여행을 떠날 계획을 갖고 있는 회사원 김모씨(34)는 "일부 여행사에서 항공권을 주는 대가로 웃돈을 요구해 울며 겨자먹기로 구입할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동해안과 양평 등 도내 일부지역의 콘도 예약도 이미 완료돼 뒤늦게 콘도 이용권을 구하려는 시민들이 이용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때문에 시중에는 1일 10만~15만원선이던 콘도 이용권에 5만~10만원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는 유원지와 휴양지를 끼고 있는 도내 호텔업계에도 마찬가지다.
인천 송도유원지 S비치호텔의 경우 이달말까지 예약이 모두 완료됐는 데도 룸을 예약하려는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쳐 일일히 예약거부이유를 설명하는라 곤욕을 치루고 있다.
수원 L여행사 관계자는 “가족단위와 소규모그룹의 수요가 몰려들면서 올 여름 휴가 수요가 지난해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폭발적으로 생겨나고 있다"며 "그러나 여행편과 투숙가능한 콘도등 숙박시설이 없어 감당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沈載祜기자·s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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