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만일대 최고의 황금 어장인 화성군 서신면 백미리 도리도 주변해역의 어업권을 놓고 벌이고 있는 안산시 풍도어민과 서신면 어민들간의 싸움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도리도는 화성군에서 생산되는 어패류의 70%이상을 채취하는 황금 텃밭으로 기간이 끝나 어업권이 말소된 안산지역 어민과 화성지역 어민들간의 싸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관할 행정기관인 화성군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방치하고 있어 어민들만 분통이 터지고 있다.

어민들간의 끝없는 싸움은 화성군의 무책임하고 무사안일한 행정 때문에 비롯됐다.

연간 수십억원의 어패류를 생산하는 도리도는 지난 72년 2월부터 안산시 풍도어민들이 어업권을 갖고 있다가 92년초 기간이 만료되면서 어업권이 말소된 상태다.

도리도내 어업 구역은 안산시 풍도어민과 서신면 궁평리, 백미리, 송교리 어민등 4개 구역으로 나눠졌지만 어패류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지역은 모두 풍도 어민들이 확보한채 반환하지 않고 있으며 풍도 어민들은 서신지역 3개 수협 어민들이 채취하는 어패류의 5배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이같은 피해를 보고 있는 서신지역 300여명의 어민들은 92년부터 화성군에 어장 환수를 촉구하고 있지만 군은 풍도 어민들의 눈치만 보고 있다.

풍도어민들도 어업권은 말소됐지만 화성군이 아직까지 어장환수를 안했고 화옹지구 간척사업에 따른 소송이 끝나지 않은 만큼 관행어업이 가능하다며 도리도 어업권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관할 행정관청인 화성군은 어업권이 말소된지 무려 8년이 지났는데도 어장환수 계획조차 마련하지 못한채 방치, 어민들간의 싸움을 부채질하고 있다.

화성군은 특히 지난 96년까지 어장을 환수해 이곳을 한정면허 어장으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지금까지 어장 환수를 위한 행정절차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서신지역 어민들은 “지난 72년 당시 옹진군지역 어민들에게 어업권을 줘 연간 수십억원이 넘는 어패류를 세금 한푼 안받고 안산지역 어민들에게 나눠준 꼴이 됐다'며 “어업권이 끝났는데도 어장환수 조차 안하는 군때문에 지역 어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어민 김인수씨(48. 화성군 서신면 궁평리)는 “풍도 어민들에게 어업권이 끝난뒤 철수하겠다는 포기각서까지 받아 놓고도 화성군의 미온적인 대처로 어장 환수를 못하고 있다”며 “이때문에 어민들의 싸움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풍도어민들이 보상관계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소송이 끝나는대로 어장환수를 추진해 지역 어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했다./朴勝用·金鎭泰기자·p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