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야산과 펜션을 돌며 도박장을 운영해 온 전문 도박단과 조직폭력배 108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폭들은 도박단을 비호하거나 돈을 빌려주면서
뒷돈을 챙겼습니다..
채널A제휴사인 경인일보 권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야산.
수십여명이 모여 도박판을 벌인 현장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방 안은 금방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속칭 줄도박이라는 놀음 한 판에 많게는 수십만원까지 판돈이 걸려 하루에만 수억 원이 오갔습니다.
전문 도박단인 41살 최모 씨 등은 안성과 평택, 용인 등 경기 남부 지역 야산이나 펜션을 도박 '하우스'로 이용하며,
전국 각지의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최씨 일당은 적막감마저 드는 이곳에 임시 도박장을 설치해 사람들의 눈길을 피했습니다.
단속에 걸린 도박꾼들 중 상당수는 50, 60대 주부였고 일부는 도박에 빠져 이혼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 (단속을 어떻게 피했어요?) ...
(사람들을 어떻게 모았어요?) ..."
도박단은 장소 선정 책임자인 '창고장', 돈을 빌려 주는 '꽁지', 망을 보는 '문방' 등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도박장 개설에서는 조직 폭력배들이 뒤를 봐주기도 했습니다.
조폭들은 주로 꽁지 역할을 하면서 선이자 10%와 하루 수십만원의 수고비를 챙겼습니다.
[인터뷰] 경기지방경찰청 조경묵 경위
"조폭이 어떻게 가담하고, 검거하게 되었다......"
경찰은 최 씨 등 12명을 도박 혐의로 구속하고 조직폭력배와 도박에 가담한 주부 등 96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