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예정자들의 취업준비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여름방학만 되면 으레 꽉꽉차던 도서관 열람실은 텅텅 비고 영어,컴퓨터학원 등 각종 자격준비학원과 정보검색이 가능한 전산실 등에 취업준비생들이 대거 몰려 들고 있다.
20일 도내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들어 기업체와 방송사 등이 시험위주의 직원채용에서 탈피,서류전형과 면접 등을 통해 자격증과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이들을 모집하면서 학생들의 취업준비 요령도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은 학교 도서관을 벗어나 대부분의 기업체들이 채용시 높은 가산점을 주는 TOEIC 점수확보와 관련분야 경력쌓기,자격증 취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달 졸업예정자인 경기대 4학년 김용준씨(27)는 “기업체들이 수시로 직원을 채용하고 있는데다 토익 고득점자와 경력자,자격증 취득자를 우대해 도서관에 앉아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거의없다”며 자신도 토익점수를 따기 위해 어학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주대 4학년인 이성식씨(26)는 “채용정보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매일 PC방을 찾아 30분 정도 인터넷을 검색한다”며 “서울의 어학원과 컴퓨터학원을 다니느라 도서관에는 갈 시간조차 없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취업을 희망하는 업종에 보다 손쉽게 입사하기 위해 관련업체에서 아르바이트로 경험을 쌓는 취업준비생과 재학생들도 크게 늘고 있다.
서울의 한 벤처기업에서 홈페이지를 작성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주대 4학년 김태구씨(27)는 “대다수의 취업준비생들은 이미 취업희망직종과 관련이 있는 업체에서의 아르바이트 경력을 가지고 있다”며 “졸업이 6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보다 쉽게 취업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경험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禹榮植기자·yswoo@kyeongin.com
취직도 튀어야…
입력 2000-08-21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0-08-21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22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