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여월정수장이 주민들을 위한 휴게쉼터와 농작물 견학 및 체험을 위한 농업공원으로 탈바꿈, 오는 4월 문을 연다.

부천시는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구 여월정수장을 원도심 지역의 생활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농업공원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원화 사업은 과거의 철거 위주의 개발정책에서 벗어나 재생과 보존의 가치를 살리는데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시는 이 부지에 남아있는 침전지와 정수지, 여과지, 회수조 등의 시설물과 녹지를 그대로 두고, 농사 체험장, 경관작물 파종원, 생태연못, 피크닉장, 잔디마당 등을 주변에 꾸며 가족과 이웃 단위 중심의 숲과 쉼터로 조성중이다.

주요 시설로는 정수장 입지특성을 감안해 부들과 창포, 연꽃 등의 수생식물과 미꾸라지, 붕어 등이 공생하는 생태연못을 만들었다. 또 겨울에는 썰매장으로 꾸며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되살리고 어린이에게는 체험과 놀이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농작물 체험과 학습장을 만들고 캠핑장을 조성해 텃밭교실과 학교텃밭, 공동체 텃밭, 농사축제 등의 농사프로그램과 가족캠핑, 가족영화제, 가족 별자리 체험 등의 캠핑 프로그램을 운영, 시민 참여형 공원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원 내에 산책길을 부천 둘레길 제 5코스인 누리길과 연계시켜 백만송이 장미원, 도당수목원, 벚꽃동산, 원미산 진달래 동산, 무릉도원수목원, 옹기박물관 등 인근의 가볼만한 곳들을 자연스럽게 둘러볼 수 있는 코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부천/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