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각종 농작물의 수확을 앞둔 경기도내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오는 31일부터 3일간 또다시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행정당국이 벼이삭도열병 방제 및 과실류의 조기수확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27일 경기도와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4일동안 경기지역에 내린 비는 평균 216.9㎜ 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안성시가 273㎜,과천시 265㎜,화성군이 232㎜의 강우량을 보였다.
이로 인해 지역에 따라 논이 침수되는가 하면 수확을 앞둔 복숭아, 포도 등이 낙과,열과하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안성시 삼죽면 오모씨(68)는 “상당수 논의 벼가 쓰러지고 침수돼 잠긴 물을 빼고 벼를 세우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추수기에 접어든 중·만생종 벼의 경우 급작스런 일조량 부족에다 굵은 빗방울로 벼이삭이 제대로 여물지 못할수도 있다”며 수확량이 줄어들까 우려했다.
특히 다습하고 선선한 기온에서는 통상 목도열별, 이삭도열병 등이 쉽게 발생해 적기 방제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안성시 공도면에서 과수농장을 운영하는 정모씨(49)도 “마을 일부농가에서 배와 포도 등이 떨어지거나 터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며 “당도가 떨어지는 등의 품질저하가 우려된다”고 울상을 지었다.
도농업기술원은 이에따라 물에 잠긴 벼는 빨리 물을 빼주고 벼잎의 끝부분이라도 물밖으로 나오도록 지도하는 한편 도열병과 관련해 비가 그친 뒤 곧바로 도열병 방제작업을 실시토록 약제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또 과수농가는 비가 그친뒤 3~4일뒤 수확하고 고추농가는 비가 그친 틈을 이용해 빨리 고추를 따도록 당부했다.
농업기술원은 또 12호 태풍 '프라피룬'영향으로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사전예방 지침을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통보했다.
/崔佑寧기자·pangil@kyeongin.com
호우로 '풍년농사' 비상
입력 2000-08-28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0-08-28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