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坡州]파주시 봉일천리 주한미군 2사단 공병여단(일명 캠프하우즈)기름유출사건과 관련 미연합사 공보관과 미2사단 서부지역 시설책임자 헌터중령은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기름유출 사실을 시인했다.

헌터중령은 회견에서 이번 기름유출은 부내내 수영장 옆에 있는 6000ℓ의 기름탱크에 빗물이 유입돼 탱크가 넘치면서 2000ℓ가 유출됐으며 이가운데 8백ℓ는 제거되고 1천2백ℓ는 부대에서 팔봉천과 곡릉천으로 유입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름유출로 피해를 입은 곡릉천과 팔봉천에대한 복구작업과 사후 대책에 대해서는 한미협의를 통해 이루어질 사항이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헌터 중령은 또 지하탱크의 노후로 인한 토양오염에 대해서는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유류탱크는 지난 1976년에 설치된 지하 탱크로 기름이 유출되면서 주변 토양이 심하게 오염됐으나 탱크에 대한 정밀검사나 토양 검사가 한번도 실시된 적이 없다.

한편 이번 사건과는 별도로 지난 7월말경 PX옆 유류저장 탱크에서 100ℓ의 기름이 유출돼 곡릉천으로 유입됐으며 부대 후문인 조리면 뇌조1리 고산천은 비만오면 미군부대에서 폐수와 기름을 방류해 심하게 오염된것으로 밝혀졌다./李鍾禹기자·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