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발주한 하수관거정비 공사에 참여했던 포크레인 근로자 20여명이 16일 수원시청을 항의 방문, 장비·인건비 체불 해결을 요구했다.'건설기계 수원·오산·화성 연합회' 소속인 이들은 시가 발주한 탑동, 구운동 등 서수원지역 하수관거정비 2단계 2공구 공사의 하도급업체인 W토건이 6개월간의 장비·인건비를 체불했고 시, 원도급자는 이를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는 2011~2014년에 걸쳐 노후·파손된 하수관거 약 24㎞를 신설·교체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3개 원도급업체가 공사구간을 나눠 W토건 등 5개 업체에 하도급을 준 상태다. 포크레인 근로자 김모(49)씨는"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받지 못한 10여명의 장비·인건비가 9천300만원에 이른다"며 "하도급자, 원도급자, 발주처인 수원시에 호소했지만, 모두 뒷짐만 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시는 이날 해당 하수관거정비에 참여한 원도급업체, 하도급업체 등을 불러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는 지급해야할 돈을 전부 지급했으며, 하도급업체가 애초 계획보다 많은 장비를 이용하면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하도급업체가 당장 지급이 어려운 상태지만, 확실한 지불의사가 있는 만큼 근로자들과 합의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W토건 측도 "현장소장이 바뀌면서 누락된 2명만 6개월 체불됐고 나머지는 2개월정도 체불된 것"이라며 "회사 경영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윤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