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택시나 버스에 승객들이 놓고 내린
스마트폰을 사들여 해외로 팔아넘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무려 6만 3천여 대, 시가로 6백억 원 어치를
되팔았습니다.

경인일보 권순정기잡니다.





[리포트]

새벽시간대 한 남자가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지나가는 택시를 향해 손을 흔듭니다.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손님이 놓고 내린
스마트폰을 사겠다는 수신호입니다.

또다른 곳에서는 스마트폰 매입책과 택시기사가
가격을 흥정합니다.

32살 신모 씨 등은 이같은 방법으로
택시와 버스기사를 상대로
스마트폰 6만 3천 대를 사들였습니다.

판매가 기준으로 600억 원에 달합니다.
 
[녹취]안양시 택시기사
"오토바이를 타고 왔다갔다하면서 택시 문을 두드리고,
손흔들면 가고.."
 
신 씨 등은 택시와 버스기사들로부터
스마트폰 1대당 10만원에서 45만원에 사들여
해외판매책에게 60만원을 받고 되팔았습니다.

이들은 항공화물의 경우
200만원 미만의 전자제품은 별다른 검사없이
세관을 통과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인터뷰]피의자 신씨 (32, 총책)
"홍콩이나 중국으로 가는 건 잘 모르겠고
중국사람 들어오는 거 보고 그 사람들한테 팔았어요."
 
이들은 또 조직원들로부터 매주 10만원씩 회비를 걷어 변호사 선임비용까지 마련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신 씨를 구속하고 모집책과 운반책 등 50명을 불구속했습니다.
경인일보 권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