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마감된 2차 이산가족 교환 방문단 신청 결과, 8·15이산가족 상봉 이후 경기도내 실향민들의 신청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 따르면 지난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해 급증하기 시작한 방문신청자수는 1차마감일인 6월 28일까지 527명을 기록했다.

특히 역사적인 8·15 이산가족 상봉을 전후해 증가하기 시작한 신청자 수가 하루 평균 20여명 정도고 전화문의도 40여통에 이르는 등 어제까지 총 660여명의 실향민이 추가신청을 했다.

강원도 춘천이 고향인 엄모씨(58·수원시 팔달구 매탄동)는 “지난 번 신청때만 해도 상봉가능성을 믿지 못했는데 8·15때 만난 이산가족들을 보면서 나도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방문단 신청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과거 경찰이나 공무원 신분을 가졌던 실향민들이 북측 가족의 안전을 고려해 신청을 기피하다가 뒤늦게 접수를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지난 8·15상봉 이후 이산가족들의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며 “피치 못할 사정으로 신청을 안한 실향민들을 감안하면 당분간 신청행렬이 계속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李星昊기자·starsk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