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KT 10구단,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수원지역 유통업계가 프로야구 10구단을 이용해 발 빠르게 야구 마케팅에 돌입하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원·KT가 이날 KBO이사회로부터 프로야구 10구단으로 최종 승인을 받자 야구와 관련된 각종 이벤트를 계획하는 등 야구 특수를 준비 중이다.
KT가 홈구장으로 사용할 수원 야구장에 인접해 있는 홈플러스 북수원점은 프로야구 경기가 있을 때 매출이 급증하는 타 지역 대형마트의 사례를 비춰볼 때 수원·KT의 최대 반사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북수원점은 10구단이 유치되기 전부터 유치를 기원하는 현수막을 걸어놓는 등 10구단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데 이어 앞으로 KT와 협력해 라이선스를 취득한 뒤 현재 배트, 야구공 등 기본적인 야구용품만 소규모로 판매하는 매장을 수원·KT 야구단의 유니폼과 기념품 등을 취급하는 전문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북수원점 관계자는 "우리는 수원·KT가 10구단 유치 활동을 활발하게 펼칠 때부터 장안구청 등과 함께 홍보에 나섰다"며 "지금은 연고지 수원시민들에게 최대한 야구 혜택을 드리고자 여러가지 이벤트를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대형마트들도 라이선스 문제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10구단 유치로 인한 야구 특수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중에서는 AK PLAZA 수원점이 KT와 협의한 후 전단 등을 통한 10구단 창설 축하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하고 각종 할인행사와 같은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수원·KT 창단에 맞춰 선수 팬사인회 등 적극적인 10구단 야구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를 운영하는 한화그룹의 계열사인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직접적인 수원·KT 마케팅 대신 수원시민들과 10구단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수원의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불황이 깊어지고 있는데 야구라는 최고 인기상품이 불황을 역전시켜줄 만루 홈런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