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차례 태풍 수확앞둔 벼 3500여ha 쓰러져

14호 태풍 '사오마이'는 비껴갔지만 수확을 앞두고 지난달 말부터 3차례에 걸쳐 계속된 호우·태풍으로 피해를 당한 경인 지역 농가에 지원의 손길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도내 860ha의 논에서 수확을 앞둔 벼가 쓰러져 지난달 말 호우와 태풍 '피라피룬'으로 인한 피해를 포함, 모두 3천528ha의 벼 피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지금까지 2천186ha를 복구, 1천342ha가 피해를 당한채 방치돼 있으며 이중 수확 가능면적을 제외하고도 200ha이상의 논에 벼세우기 작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태풍으로 각각 196, 150ha의 벼 피해를 당한 평택과 안성지역의 경우 수확을 앞두고 물빼기와 벼세우기가 시급한 실정이나 일손 부족으로 농가를 애태우고 있다.
이에따라 도는 벼피해 복구를 위해 군부대 장병 5만2천여명등 모두 6만1천500여명의 인력을 지원키로 하고 우선 18일부터 공무원 3천500여명을 동원, 물빼기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또 쓰러진 벼중 수확가능한 벼에 대해 조기수확및 산물 수매하는 한편 시책추진보전금 49억원을 18개 피해 시군에 긴급지원할 방침이다.
도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다행히 예상보다 피해가 적었지만 계속된 호우, 태풍으로 피해가 누적돼 농촌 일손이 크게 부족하다”며 “전 도민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裵相祿기자·bs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