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TV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시즌2 출연자 에릭 남이 23일 데뷔앨범 'CLOUD9'을 발표한다.
지난해 7월 '위탄' 시절 동료와 함께 디지털 싱글 '제주도의 푸른 밤'을 발표한 적이 있지만, 솔로 가수로선 첫 행보다.
미국 태생 서너살부터 한국노래 즐겨 불러
유튜브에 올렸던 동영상 재편집 위탄 합격
"나는 프로… 무대에서 완벽한 모습 보일것"
미국 애틀랜타에서 태어나고 자란 에릭 남은 음악을 좋아하는 부모의 영향으로 서너 살 때부터 한국 노래를 즐겨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양친은 공부 잘하는 아들이 가수가 되길 원치 않았고 에릭 남 역시 '공부가 싫진않아' 학업에 전념했다. 대신 유튜브에 자작곡과 커버곡(다른 사람의 노래를 편곡해 부르는 것) 영상을 올리는 게 낙이었다.
'위탄'에 지원할 땐 컨설턴트로 일할 때였다. 다음 날 인도에 출장을 가야 했던 터라 '설마 되겠어'란 마음으로 유튜브에 올렸던 동영상을 재편집해 제출했다. 에릭 남은 "그런데 거짓말처럼 연락이 왔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에릭 남은 "'클라우드 텐(Cloud 10)'이 천국이라면 '클라우드 나인'은 천국의 문을 두드리는 단계, 즉 행복의 절정을 뜻한다"며 "내겐 지금이 바로 클라우드 나인"이라고 말했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 이뤄지니까 엄청나게 떨리고 또 설렌다. 내 앞에 있는 여러가지 길 중 가수의 길을 택했다는 게 조금은 불안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진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고 밝혔다.
그는 "'위탄' 때 멘토였던 이승환이 '이제 넌 아마추어가 아니다. 프로로 데뷔하는거니까 진짜 노력을 많이 해야한다'고 몇 번이나 말했다"며 "음반도 나왔으니 더 열심히 연습해 무대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나인'에는 타이틀곡 '천국의 문(Heaven's Door)'을 비롯해 총 5곡이 담겼다.

유명 작곡팀 스윗튠(한재호·김승수)의 곡인 '천국의 문'은 경쾌한 어쿠스틱 팝트랙.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천국'을 향한 여정에 비유해 풀어냈다.
에릭 남은 "사랑 노래이면서 한편으론 지금 내 상태를 가장 잘 표현한 곡"이라며 웃었다.
'지우고 살아'는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서정적인 발라드.
에릭 남은 "'위탄'에서 불렀던 '울다'란 곡과 감정선이 비슷해 듣자마자 꽂혔다"면서 "타이틀곡으로 삼고 싶었던 곡"이라고 소개했다.
앨범에는 이밖에 브루노 마스를 연상시키는 에릭 남의 감미로운 보컬이 돋보이는 'Love Song'과 록발라드 '신기루' 등이 담겼다.
오프라인에서 앨범을 구입한 사람만 들을 수 있는 히든 트랙은 덤이다.
에릭 남은 이번 앨범을 통해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2013년을 맞아 저처럼 새로운 시작을 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길바란다.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것인지, 방향은 잘 잡은건지 고민이 될때 제 노래를 듣고 힘을 내신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