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 구월 1동 1130 CGV 영화관 주변이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관객 200만명을 돌파하며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보려고 관람객이 몰리면서 시청 앞 일대가 온통 주차장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주말과 휴일인 23-24일 이틀간 CGV 영화관 앞 도로와 이 일대 골목길은 물론 시청광장을 잇는 대로 8차선 양방향 1개 차선엔 주차요금을 내지 않으려는 관람객들의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심지어 비좁은 도로 중앙분리대 공간에까지 차를 세우는 몰지각한 운전자들도 있어 눈살을 지푸리게 했다.
판문점 총격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의 미스터리 휴먼 영화인 'JSA'는 최근 화해무드로 치닫고 있는 남북관계에 힘입어 개봉 보름만에 전국 관객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연일 흥행기록을 깨고 있는 상태. 여기에다 '시월애', '할로우맨', '택시 2', 등의 영화마저 관객동원에 가세하면서 상영관 14개를 한 곳에 집중한 CGV 일대 교통혼잡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차요금을 내지 않으려는 얌체 운전자들의 불법주차 때문에 애를 먹고 있긴 하지만 방화를 보기 위해 관객들이 몰려드는 현상은 고무적이지 않냐”고 말했다./宋炳援기자·s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