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탑재한 무료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이 유료 버전보다 스마트폰 데이터와 배터리를 더 많이 소모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에릭슨의 '모빌리티 리포트'에 따르면 싱글 플레이어(1인용) 게임의 경우 무료 버전의 데이터 소모량이 유료 버전의 170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멀티 플레이어(참여자가 여러명) 게임은 무료 버전의 데이터 사용량이 유료 버전의 12배였다.
무료 게임 앱에서 실행되는 '광고'가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싱글플레이어 게임 앱은 무료·유료 모두 게임 자체가 스마트폰에 저장되기 때문에 게임을 하는 동안에는 네트워크에 접속할 일이 적다. 그러나 게임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광고가 나오기 때문에 데이터를 소모한다.
멀티플레이어 게임 앱은 각 참여자의 상태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무료·유료 버전 모두 실행 중에 네트워크에 접속한다. 여기에 무료 버전은 새로운 게임을 할 때마다, 참여자의 동작이 끝날 때마다 네트워크에 접속해 광고를 노출한다.
보고서는 "데이터 로밍을 했거나 용량 한도를 초과해 데이터를 사용한다면 무료게임이 유료 버전보다 많은 비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료 싱글플레이어 게임의 광고화면은 유료 버전과 비교해 배터리 소모를 25% 증가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배터리 소모는 앱의 네트워크 접속 횟수와 연관이 있다. 이 때문에 게임 실행 중에 수시로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멀티 플레이어 게임은 유료와 무료 간 배터리 소모량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유료 싱글플레이어 게임 앱은 시작할 때만 네트워크 접속을 요청하지만, 무료 앱에서는 네트워크 접속 요청 횟수가 유료 버전의 30배였다.
보고서는 "인기와 사용자가 많을수록 무료 싱글플레이어 게임 앱이 네트워크에 과부하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번 연구에 인기 안드로이드 게임 앱 중 싱글플레이어 게임과 멀티플레이어 게임 각 1개를 사용했지만 다른 게임들도 비슷한 결과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