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최대 신도시인 영통지역의 방범망에 구멍이 뚫렸다.
지난달 30일에만 청명마을 B·D·S아파트에서 7~8곳이 전문절도범들에 의해 무더기로 털리는 등 한달새 10여곳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됐다.
패물을 모두 도난 당한 3××동 S아파트 우모씨(40)는 “외출 후 돌아와 보니 집을 뒤진 흔적이 있었다”며 “바로 옆집도 노트북을 훔쳐간 것을 비롯해 같은 날 여러 집이 피해를 봤다는 얘기를 듣고 집을 비우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절도범들이 단서를 거의 남기지 않아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
수원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우유 투입구를 통해 문을 열거나 장비를 이용,출입문 손잡이를 통째로 뜯어내는 수법이 많다”며 “일단 동일전과자 3명을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고 밝혔다.
B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이 경비원들에게 항의하는 등 요즘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며 “이달 말까지 우유투입구를 일제히 폐쇄하고 CCTV 등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李宰明기자·jmtrut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