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새 정부 첫 총리로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명하고 각료 인선에 나서는 등 정권 인사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관련기사 4면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 직접 나와 김 위원장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저는 김 지명자가 나라의 법치와 원칙을 바로 세우고 무너져 내린 사회안전과 불안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고 사회적 약자가 보호받는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박 당선인은 지명 배경에 대해 "김 지명자는 헌법재판소 소장을 역임하면서 평생 법관으로서 국가의 법과 질서를 바로 세웠고, 확고한 소신과 원칙에 앞장서온 분"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총리로 지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75세인 김 총리 후보자는 소아마비를 딛고 헌법재판소장에 오른 법조계 원로다.
박 당선인은 총리 지명과 관련 "이번에 인수위원장을 맡으면서 각 분과별 인수위원들과 크고작은 문제들에 대해 하나하나 교감하면서 인수위원회를 합리적으로 이끌어왔다"며 "김 지명자가 살아온 길을 보면 늘 약자 편에 서서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총리 후보자도 기자회견에서 "첫 국무총리로 임명받게 되면 최선을 다해 헌법에 따라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에 관해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통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새누리당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법치에 중점을 둔 인선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민주통합당은 김 총리 후보자가 훌륭한 법조인이자 장애를 극복한 사회통합적 인물로 규정하면서 풍부한 행정경험과 부처 장악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검증의 대상이라고 논평했다.
/정의종·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