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7시55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소현경 극본, 유현기 연출)에서 이서영이 아버지 천호진과 맞닥뜨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우재(이상윤 분)와 헤어진 서영이가 걱정된 삼재는 서영이를 찾아갔지만 서영이는 여전히 냉랭하기만 하다.
서영은 "여긴 어떻게 아시고… 저를 왜 찾아오신 건데요?"라면서 몰아붙였다.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긴 서영은 차갑게 "왜 오신 거에요?"라고 물었다.
이삼재는 "이런 말 할 주제는 아니지만 남편에게 가서 빌어. 네가 그렇다면 내가 너의 시어머니, 시아버지를 찾아가 무릎 꿇고 빌겠다. 이 상황을 수습하는 게 중요하다. 잘못했다고 용서해달라고 하자. 죽도록 빌어봐야지, 그렇게 좋은 남편을 이렇게 놓치면 안 된다"고 설득했다.
그는 "우재씨가 아버지에 대해 알았어요. 어떻게 우재씨 회사에 다닐 생각을 하세요?"라며 채근했다.
상처로 가득한 서영은 "평생 저한테도 어쩔 수 없다고 하시더니 아직도 그러시네요. '잘해보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었다' 이런 식…. 왜 아버지는 하고 싶은 데로 하시고 사랑이라고 강요하세요? 속이고 결혼한 거 알면 모른척하시던가 제 머리채라도 잡고 혼내셔야죠. 등지고 산 딸 뭐가 좋다고 찾아오세요. 아버지의 행동이 늘 자식들을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착각, 그만 두세요"라며 모진 말을 쏟아내고 자리를 떠났다.
속이 상한 이삼재는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 취해, 아들 이상우(박해진 분)에게 "나는 못난 아버지다. 생각도 없고"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