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기다보니 값진 우승컵을 안게 됐습니다."

남자부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박세경(테크나인 코리아·사진)은 "우승의 욕심보다는 동료들과 즐기겠다는 각오로 임했던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1년 친구들의 권유로 스노보드를 접한 박세경은 이날 12년차 스노보더답게 대부분의 동작을 매끄럽게 성공시켜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외발을 주로 쓰는 그가 이날 선보인 기술들은 모두 자신의 포지션과 반대 방향으로, 난이도 높은 경기 진행을 펼쳐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지빙이라는 종목은 익스트림 스포츠인 만큼 끊임없이 도전으로 이끄는 매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박세경은 "한 해에 30회 정도 스노보드 지빙 대회가 열리지만 도심 속에서 시민들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대회는 안산시장배가 유일할 것"이라며 "유명 스키장에서 열리는 대회보다 관중은 적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는 대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안산시장배에 출전해 많은 시민들에게 스노보드의 매력을 알리고 함께 즐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