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기 사기 고백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 캡처
배우 이준기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힘든 시간을 보냈던 과거를 털어놨다.

28일 방송된 '힐링캠프'에서 이준기는 "경제관념이 없을 때라 매니저에게 돈을 맡겼는데 몇 년 후에 보니 열심히 벌었던 돈들이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준기는 "처음에는 너무 충격적이었다. 그런 게 아닐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내막을 알고보니 내가 20대 때 열심히 일하며 번 돈을 본인의 유흥비로 썼더라"라며 "돈을 잃은 건 내 실수지만 그보다 사람을 잃었다는 것에 상실감이 컸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 안은 곪고 곪아 터졌는데 아무리 힘들어도 티 안내려고 노력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오히려 더 밝게 했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상실감과 배신감에 급기야 정체성 혼란까지 왔고 매일 술을 먹었다"며 "술을 먹고 정말 나쁜 선택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남은 건 분노와 상실감 미움과 절망이었다. 술 마신 후 아침에 눈을 뜨면 커튼, 펀치 백, 소파가 칼로 난도질 돼있었다. 술에 취해서 칼을 휘두른 것. 심지어 몸에 상처도 났다"고 말했다.

이준기는 힘든 시간을 극복하게 도와준 것으로 아버지의 배려와 신앙의 힘을 꼽았다.

이준기는 "아버지께서 걱정돼서 집에 오셨는데 술 취한 내 눈이 악마 같았다고 하셨다. 신앙의 힘으로라도 아들을 지키고 싶으셨던 아버지께서 집안 곳곳에 십자가와 성수, 성모 마리아상을 두셨다"고 마음을 다 잡을 수 있던 계기를 전했다. 더불어 신앙의 힘을 얻은 이준기는 '내 탓이오'라는 마인드로 어려움을 이겨냈고 마음을 다 잡았다고 덧붙였다.

이준기 사기 고백에 네티즌들은 "이준기 사기 고백, 정말 비싼 공부 한 듯", "이준기 사기 고백 공감한다. 사람 잃는게 제일 무섭다", "이준기 사기 고백, 마음의 상처는 사람으로 극복해야지"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힐링캠프'에서 이준기는 영화 '왕의 남자'의 흥행 이후 한때 '스타병'에 빠져 지냈던 과거를 털어놨다.

▲ 이준기 사기 고백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