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삼성반도체
화성공장 불산 누출사고에 대한 현장 감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삼성반도체 화성공장은 녹색기업으로
지정돼 유독물질 점검을 받지 않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인일보 권순정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권 기자,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불산 누출사고를 수사중인 경찰이 오늘
현장 합동감식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원인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과 소방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오늘 오전부터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합동감식반은 사고가 발생한 생산 11라인의
화학물질을 공급하는 건물 내부와 연결 배관 등에 대한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오늘 새벽 삼성전자 협력업체
STI서비스 대표와 안전관리책임자 등 2명을 불러
기초조사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늑장 조치에 대해
'현장 처리에 급급해 경황이 없어 신고 생각을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산 배관 밸브교체 작업 후
어지러움 등을 호소한 작업자 4명은 정밀검사와 치료를 위해
현재 한강성심병원에 재입원한 상태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삼성반도체 화성공장은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업'으로 지정돼 그동안
유독물질 지도 점검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9월 구미 불산사고 뒤 시행된 특별 안전점검에서도 화성공장은 유독물 안전기준을 잘 지키는 사업장으로 분류됐지만
불산 저장탱크가 불과 넉달만에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이 사고 감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인일보 권순정입니다.
 

▲ 삼성전자 화성공장 불산 누출. 28일 1명이 숨지고 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화성시 반월동 삼성전자 화성반도체 사업장 불산 유출 사고 현장에서 삼성전자 직원이 불산이 유출된 사고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하태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