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내에 수많은 대학교들이 학생 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한서대학교 개교 이래 지금까지 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함기선(사진) 총장은 입학생들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 위기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오는 2018년부터는 고교 졸업자 수가 대학 입학 정원보다 적어진다. 이렇게 되면 지방대의 경우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는 "교육을 위한 인프라를 모두 구축해 놓고도 학교에 학생이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향후에는 중국과 인도, 멀리는 아프리카까지 진출해 학생들을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서대는 교육 수출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우리 학생들을 외국으로 보내고 있다. 현재 17개국 75개 학교와 교류협력을 체결한 한서대는 미국의 핸콕대학교에는 해마다 60여명씩, 롱비치 캠퍼스에는 80여명씩 연수를 보내는 등 학생들에게 해외 유학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항공, 디자인 등 특성화 분야를 중심으로 외국 유학생들을 대거 유치해 한서대 교육의 우수성도 널리 알리는 한편 다가올 위기를 헤쳐 나갈 계획도 세워뒀다.

함 총장은 "특성화된 분야가 있다는 게 우리 학교의 최고 강점"이라며 "유학생들을 성심껏 지도해 한서대의 교육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항공교육시설이 열악한 중국을 대상으로 한국양광유학회와 손잡고 유학생들을 대거 받아들일 전략이다. 학생을 긴급 수혈할 최적의 국가는 중국이라는게 함 총장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그는 다양한 학생들의 욕구를 충족할 준비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직종은 2만여개로 14만여개가 되는 미국의 7분의 1 수준"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에도 직종이 늘어날 여지가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 학생들은 물론 유학생들의 입맛에 맞출 수 있도록 학과 다변화도 꾀하겠다"고 밝혔다.

/강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