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현장감식을 진행했습니다.
부상자들은 회사의 설명과 달리 사건 초기에도 상황이 매우 위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경인일보 권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서 등이 참여한 합동감식반은 오전부터 사고발생 현장인 생산 11라인의 화학물질공급시스템 건물내부를 정밀 조사했습니다.
감식반은 현장조사와 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불산 누출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협력업체인 STI서비스 대표와 안전관리책임자, 인사담당자를 조사했습니다.
이들은 사건 초기에 '현장 처리에 급급했고 경황이 없어서 신고를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화성동부경찰서 류보국 형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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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삼성전자 측은 사망자 발생신고 이후 보안절차를 이유로 경찰의 진입을 1시간 이상 막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상자 4명은 정밀검사와 치료를 위해 한강성심병원에 다시 입원했습니다.
부상자들은 삼성전자 측의 발표와 달리 사건발생 초기에도 매우 위급했다고 밝혔습니다.
[불산누출 피해자]
"그 잠깐의 냄새로도 위급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일단 거기서 바로 탱크 아래 받혀 놓은 비닐이 넘쳐 흐르고 있었어요."
또한 불산누출 초기에는 너무 긴급해서 마스크와 내산가운만 착용하고 작업한 뒤 나중에 전신보호구를 착용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박모 씨의 경우 어제 새벽 4시 40분에 찍힌 cctv 화면에는 방제복 없이 방독면만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인일보 권순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