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주 변전소 지하공동구에서 누수가 발생,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건교위 소속 한나라당 백승홍의원과 안상수의원, 임인배의원 등은 지난 15일 국감에 대비한 예비 실태조사 과정에서 지하공동구에 누수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의원은 지하공동구엔 2만2천900볼트의 초고압 전력이 흐르는데다 공항의 신경망인 통신케이블이 설치돼 있어 절대로 습기가 없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공항공사측이 수개월 동안 누수가 일어난 사실조차 몰랐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공항공사가 설계도면에도 없는 깊이 20㎝, 길이 5m의 비밀집수정을 설치, 누수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며 “수중 퇴적층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충이 집수정에서 집단으로 발견된 사실도 그동안 누수가 장기적으로 발생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원들은 또 누수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자연백화 현상이 발생하는데 문제의 지하공동구에서 이같은 현상을 확인함에 따라 지난 16일 공사측에 현장보전을 요구하는 한편 17일 “인천국제공항 주 변전소 지하공동구 연결부 5m지점의 누수사실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는 진술을 공항공사측 관계자로부터 확보했다.
백의원은 “공항공사측이 방수문제와 관련한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완벽한 시공으로 문제가 없다고 장담해 왔다”며 “이번 지하공동구 누수로 공사측의 주장이 허위로 밝혀진 만큼 누수의 원인을 규명해 책임소재를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공항공사측은 “지하층 바닥 공사시 바닥 슬래브 단차(level)부문의 거푸집 고정용 철물에 의한 외측 일부분 파손으로 물이 철물을 타고 건물내부로 유입됐다”며 “현재 공동구 및 주 변전소엔 환풍구와 공조기를 설치해 습기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공사측은 또 비밀집수정 설치 주장과 관련, “지하공동구 연결부에는 깊이 20㎝, 길이 15㎝의 트렌치를 설치해 지하층 외부와 온도차로 발생할 수 있는 결로현상을 처리하도록 했다”며 “지난 우기때 건물외부의 수압이 상승해 트렌치에 물이 고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徐晋豪기자·provin@kyeongin.com
인천공항 지하공동구 누수
입력 2000-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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