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지적 장애인의 겨울축제인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이 장애·비장애인 모두가 한데 어우러지는 문화올림픽으로 개최되고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경기에 참가하는 장애인 뿐 아니라 스페셜올림픽을 즐기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위해 평창과 강릉 일대에서 오케스트라 콘서트, 난타 공연, 국악 공연, 뮤지컬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특히 조직위원회는 문화 행사에 국·공립 예술단체와 장애인 예술단체 등 다양한 단체를 함께 참여시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시체험 프로그램인 '스페셜올림픽 타운' 프로그램은 올림픽 기간동안 알펜시아 컨벤션센터 2층 로비에서 열린다. 이 프로그램에는 에이블아트·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SOI)·대회 참가선수 포토·스페셜투데이 디지털 포토, 아트센터 '나비' 갤러리가 전시된다. 또 대회가 열리는 기간 동안 매일 오후 7시30분에는 다른 테마의 공연들도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지난 30일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콘서트홀에선 국립발레단과 마술사 이은결이 장애인 발레리나와 함께하는 '발레&매직' 공연을 펼쳐 관람객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고, 같은 시각 강릉원주대 해람문화관에선 강릉시립교향악단과 총체예술연구소, '송정민 클라리넷&플루트'가 함께 하는 '클래식의 밤' 공연이 열려 올림픽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31일에는 콘서트홀에서 김유정 작품을 원작으로 한 그랜드오페라단의 창작 오페라 '봄봄'과 국립합창단·지적장애인 안종목씨의 합동 공연, 강릉오성학교 중창단·유엔젤 보이스의 공연이 포함된 '오페라 갈라' 프로그램이 잇따라 열려 문화올림픽의 본 모습을 보여줬다.

▲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이 열린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나경원 조직위원장을 비롯 장병용 에이블아트 이사장 등 내·외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평창/김종화기자
1일에도 다양한 문화행사가 외국 손님들을 반긴다.

우선 콘서트홀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지적장애인 가야금 연주자, 장애를 딛고 열정적인 난타 공연을 선보일 '레인보우 두들소리'가 함께 하는 '국악 한마당'이 열리고, 2일에도 온누리 오케스트라, 김남균 바이올린 오케스트라, 기주희와 바이올린 앙상블 등이 출연하는 '클래식의 밤'이 스페셜올림픽을 찾는 관객들과 만난다.

3일에는 알펜시아 내 야외공연장인 뮤직텐트에서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의 '나눔' 공개방송이 열리고 4일에는 뮤직텐트에서 '뮤지컬 갈라 콘서트'가 재공연된다. 더불어 강릉원주대에선 국악 그룹사운드 '홀'과 밴드 '마그나 폴'이 함께하는 '융복합 퍼포먼스'가 문화올림픽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나경원 조직위원장은 "이번 스페셜올림픽은 지적장애인들과 가족, 관객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문화 올림픽'을 지향하고 있다. 대회 기간 한국 최고의 뮤지션들과 지적장애인 공연단이 장애와 비장애, 그들과 우리의 벽을 허물고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어울림의 장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평창/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