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컴퓨터가 있는 친구네 집을 가지 않아도 인터넷을 할 수 있어 기뻐요….”
 19일 오후 부평구 십정 1동 209의 9 십정동 지역정보센터. 개소식과 함께 열린 '공부방에 인터넷을' 기증식에서 아이들과 주민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차원홍군(12·삼정초교 5년)은 “우리 동네에 PC방보다 훨씬 시설이 좋은 정보센터가 문을 열어 정말 기쁘다”며 “열심히 컴퓨터를 배워 사회를 위해 훌륭한 일을 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경인일보와 천주교 인천교구, 인천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6월부터 공동으로 펼친 '공부방에 인터넷을' 모금사업이 결실을 거둬 저소득층 어린이와 주민들에게 배움의 희망을 주게 된 것이다. 이 사업은 지식정보화 사회에도 불구,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컴퓨터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지역의 어린이와 청소년, 주민들을 위해 벌였다.
 모두 16대의 펜티엄급 PC와 인터넷 전용회선, 시청각교육 시설 등을 갖춘 십정동 해님방 인터넷 사이트는 공부방 운영을 위한 프로그램은 물론 '열우물 주민회' '동네화제' '열우물 이사람' 등의 메뉴를 설치, 지역 주민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구실을 톡톡히 하게 됐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선 모금사업을 통해 모은 6천104만1천837원의 기금으로 해님방을 비롯 청솔의 집(남동구 구월4동) 등 모두 11곳의 공부방에 PC 52대와 프린터 8대, 인터넷 전용회선을 공급했다.
 이번 사업을 주관한 이재학신부는 “열악한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동등한 배움의 기회를 줄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며 “앞으로 주민들이 취업이나 생활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정보접근에 대한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데 한 몫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소식에는 남기명 인천시 행정부시장, 최기산 천주교 인천교구 부교구장, 김득린 인천시 사회복지공동보금회 회장, 홍미영·손석태·송종식 시의원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해 축하해 주었다.
/車埈昊기자·Junh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