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브레임, UFC156서 실바에 충격의 KO패 /AP=연합뉴스

알리스타 오브레임(네덜란드)이 복귀전에서 안토니오 실바(브라질)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오브레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만달레이베이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156' 헤비급 매치에서 '브라질의 강자' 실바에게 3라운드 KO패를 당했다. 1,2라운드를 압도하고도 3라운드에서 어이없이 역전패를 당한 것이다.

약물 양성반응으로 9개월간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던 오브레임은 1년 여만의 복귀전에서 승리를 노렸지만 실바의 강력한 타격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오브레임은 1,2라운드에서 실바를 압도했다. 오브레임은 과거 같은 소속팀 동료였던 실바를 맞아 초반에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적극적으로 타격을 시도하기 보다는 클린치 에서 실바를 계속 철망쪽으로 몰아붙이며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간간히 펀치와 니킥을 구사하며 압박했다.

반면 실바는 클린치 싸움에 밀리다보니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주특기인 그라운드로 끌고 가기도 쉽지 않았다.

자신감을 얻은 오브레임은 2라운드 초반 실바를 테이크다운 시킨 뒤 곧바로 상위 포지션을 잡았다. 실바의 가드 안쪽을 파고들면서 계속 파운딩 펀치를 날렸다. 주짓수에 능한 실바도 오브레임의 강한 압박에는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계속 오브레임의 일방적인 경기흐름이 이어졌다. 실바는 밑에 깔린 채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실바는 강력한 펀치러시를 잇따라 적중시켜 오브레임을 무너뜨렸다. 실바의 묵직한 펀치를 계속 허용한 오브레임은 결국 힘없이 주저앉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이변이 일어나는 순간이었다.

실바가 지난해 10월 UFC에서 트래비스 브라운(미국)에 승리한 데 이어 오브레임마저 꺾으면서 UFC 헤비급 판도는 다시 요동치게 됐다.

반면 오브레임은 약물 적발 이후 가진 복귀전에서 허망하게 무너지면서 그동안의 파워가 '약발'이었다는 비아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UFC 챔피언의 꿈도 사실상 물건너가고 말았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