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현수(빅토르 안)이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5차 남자 5000m 계주에 출전해 러시아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연합뉴스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28·빅토르 안)가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5차 남자 5000m 계주에서 막판 역전 드라마를 보여주며 러시아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안현수는 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5000m 계주 결승(파이널A)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와 마지막 한바퀴를 남기고 네덜란드 선수를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이날 안현수는 네덜란드 선수에게 뒤진 채 레이스를 펼쳤고, 승부는 그대로 굳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네덜란드 선수가 막판 직선 주로에서 스피드를 올리다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코너링에서 약간의 틈을 보이자 안현수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재빠르게 인코너를 접수한 안현수는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해 역전에 성공했다.

안현수의 막판 스퍼트에 힘입은 러시아는 6분50초735의 기록으로 남자 계주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개인종목에서 입상하지 못한 안현수는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한국 남자 대표팀은 계주 결승 파이널B에 진출해 7위에 올랐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