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에서 수령한 돈 다시 '정기예금' 예치
12개통장 돌리다보면 이자도 원금도 쑥쑥
쥐꼬리 같은 월급조차 반밖에 손에 못 쥔 우리의 짠순씨, 이래선 안 되겠어 일단 돈을 차곡차곡 모을 수 있는 적금 상품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저금리 시대라 아무리 뒤져도 최고 금리가 4~5%를 벗어나질 않았다. 실망한 그녀에게 푼돈을 목돈 만들어준다는 솔깃한 '적금' 정보가 입수되는데.
이미 재테크 고수들 사이에선 입소문이 난 '예·적금 풍차돌리기'. 1개월마다 일정금액을 정해 매달 새로운 예·적금에 가입, 12개월동안 12개의 통장을 만드는 방식이다. 마치 빙글빙글 돌아가는 풍차처럼 예·적금을 1년을 12개월로 쪼개 12개의 풍차를 돌리면 된다.
이때, 목돈이 어느 정도 있는 경우 예금 풍차돌리기를 사용하면 되고, 짠순씨처럼 아직 종잣돈이 없는 경우, 적금 풍차돌리기를 통해 종잣돈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금 풍차돌리기를 하면 된다.
그렇다면 적금 풍차돌리기를 쉽게 알아보자.

매달 1년 만기 정기적금 상품에 가입한 뒤, 1년 후부터는 매달 만기(원금+이자)가 돌아오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1월에 1년 만기 정기적금 상품에 가입 후 10만원을 넣고 2월에는 1월에 들었던 정기적금 10만원과 새로운 1년 만기 정기적금 상품에 또 가입해 10만원을 넣으면 된다.
이런 식으로 12월까지 반복하면 12개의 정기적금 상품을 굴리게 되는 셈. 그리고 내년 1월이 되면 지난해 1월에 들었던 정기적금 만기가 도래해 원금 120만원에 이자를 더한 적금을 타게 된다.
그리고 나선 1월에 탄 정기적금을 1년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 후 예치해두고, 2월에는 또다시 만기돼 돌아온 지난해 2월 적금을 새로운 1년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해 예치하면 적금 풍차돌리기로 만든 목돈을 '예금 풍차돌리기'로 바꾸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또다시 1년이 지나면 만기가 도래할 때마다 새로운 정기예금 통장에 다시 예치해두면 이자도 쑥쑥, 원금도 쑥쑥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풍차돌리기는 3~5년 정도 기간을 잡고 해야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재테크 종잣돈이 필요한 사회 새내기들에게 적합하다.
/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