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현인아가 강원 강릉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쇼트트랙 333m 경기에서 우승한 후 시상대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3 평창스페셜올림픽 3관왕이자 '얼짱스타' 현인아(15·서울 창동중)가 인천시 소속으로 2013 전국장애인동계체전에 출전한다.

인천시장애인빙상경기연맹(이하 인천연맹)은 "선수측 가족과 지도자 등과 협의를 통해 선수 소속을 인천시로 옮겨 대회 출전 등록을 마친 상태"라고 6일 밝혔다.

현인아의 이적으로 시선수단은 보다 강한 전력을 갖추게 됐고, 선수측으로서는 전국 광역 지자체 중 유일한 장애인빙상경기연맹인 인천연맹의 보다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인아는 지난 5일 폐막한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에서 3관왕에 오른 유망주다. 그는 쇼트트랙 500m와 777m, 333m 등 3개 부문에서 잇따라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현인아는 5세때 오빠의 인라인스케이트를 탔으며, 초등학교 2학년때 학교 스케이트 강습을 통해 스케이트를 처음 접했다. 스케이트 날이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도 됐지만, 오히려 지적 장애가 있는 현인아에게 스케이트는 집중력을 길러주는 교구가 됐다.

동천학교 아이스링크장에서 훈련을 시작한 현인아는 이후 고려대 실내빙상장을 거쳐 지금은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맹훈련중이다. 비장애인과 함께 훈련하는 장애인으로는 현인아가 최초다. 순위 경기인 쇼트트랙의 특성상 개인 스피드 훈련과 함께 합동 훈련은 필수다.

현인아는 2011 아테네 하계 스페셜올림픽에 롤러스케이트 선수로 참가해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쇼트트랙 자세가 망가질 수 있다는 지도자의 만류로 쇼트트랙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전국장애인동계체전에선 서울시 대표로 출전해 1천m 금메달,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동계체전에도 500m와 1천m에 출전할 예정이다.

인천연맹 관계자는 "두 종목 모두 현인아의 우승이 유력하다"면서 "의정부빙상장에서 인천시 선수들과 함께 합동훈련을 하는 등 시선수단의 전력 상승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