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미제라블' 러셀크로우가 리트윗 한 '레밀리터리블' /해당 영상 캡처
할리우드 배우 러셀크로우가 우리나라 레밀리터리블에 관심을 보였다.

6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러셀 크로우에게 "한국 공군이 만든 레밀리터리블을 봤느냐"는 글과 함께 유튜브 영상을 링크한 멘션을 보냈다.

이에 러셀 크로우는 이 글을 자신의 팔로어들에게 리트윗했다. 비록 러셀 크로우가 '레밀리터리블'에 대한 감상평은 남기지 않았지만, 한국 공군에서 만든 이 패러디물에 일단 흥미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레밀리터리블'은 대한민국 공군 본부 문화홍보과 공감팀이 제작한 영상으로 지난해 12월 개봉한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한 작품이다.

13분 7초 분량의 영상은 활주로의 눈을 치우는 공군들이 "제설, 제설 넌 2년 남았어"라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는 영화 '레미제라블'의 오프닝을 여는 노예들의 합창 장면과 흡사하다.

이어 등장한 당직사관 자베르 중위는 장 이병에게 제설 작업을 재촉하고 장 이병은 여자친구와의 면회에 늦게 된다.

자베르 중위가 정한 복귀 시간 때문에 10분만 더 함께 있어달라는 여자친구의 요청을 거절하고 장 이병은 어렵게 발걸음을 돌린다.

▲ '레미제라블' 러셀크로우가 리트윗 한 '레밀리터리블' /해당 영상 캡처

자베르 중위는 여자친구에게 다시 돌아가려는 장 이병을 붙잡아 다시 제설작업에 투입하고 상실감에 복귀한 장 이병을 동료들이 위로해주는 내용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장병들은 눈이 내리지 않는 봄이 오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의 노래를 합창해 제설 작업에 대한 애환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특히 자베르 중위는 장 이병을 '군번 24601'라고 부르는 등 깨알같은 부분에서 원작 영화 '레미제라블'의 요소를 살려 웃음을 자아냈다.

'레밀리터리블'은 단돈 100만원의 제작비로 40여명의 군인, 군악대, 촬영스텝이 한 달여 기간 동안 만들어낸 결과물로 조연출을 맡은 오정택 소위는 "군인들이 제설 작업을 하며 느끼는 애환들을 재미있는 패러디 영상으로 만들어 여러 사람과 소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레밀리터리블'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레밀리터리블, 대박", "레밀리터리블, 공군에 능력자들 많네", "레밀리터리블, 제설작업하며 노래하는 장면 압권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