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이덕선 부장검사)는 29일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KDL) 사장(32)이 올 2월 장성환 유일반도체 사장으로부터 '금감원 감사를 해결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유일반도체 신주인수권부사채(BW) 3억5천만원어치(액면가 기준)를 넘겨받은 뒤 이경자 동방금고 부회장에게 금감원 로비자금으로 10억원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유일반도체 장사장에 대해 이회사 BW를 시가의 5분의 1수준으로 발행,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로 사법처리를 검토중이다.
 검찰은 특히 유일반도체 BW문제와 관련, 금감원에 대한 로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당시 금감원 조사총괄국 직원 2명을 소환,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BW를 정씨에게 전달한 KDL 김모 전 감사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금감원이 작년 12월 인천 대신금고에 대한 특별검사에서 48억원의 불법대출 적발후 경징계만 내린 경위와 관련, 당시 검사를 맡은 금감원 직원 2명을 소환해 윗선의 압력에 대해 추궁했다.
 검찰은 금주초부터 로비여부 파악을 위해 금감원 국장급 이상 고위간부에 대한 소환, 조사도 본격화할 방침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