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입시부터 서울대,연.고대,이대,서강대 등 주요대학의 입학원서 양식이 통일되고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양식도 표준화된다.
이에따라 1인당 평균 3∼4장 가량의 각기 다른 대학별 입학원서 및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작성했던 지도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한편 수험생들은 원서작성이 간편해짐에 따라 보다 쉽게 많은 대학에 입학원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대학교 입학관련처장 협의회(회장 김영수 이대 입학처장)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각 대학의 2002학년도 수시모집 부터 이같은 방침을 적용키로 결정하고 교육부와 협의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이에따라 현재 대학별로 다양화된 입학원서의 양식이 하나의 단일화된 양식으로 통일되는 한편 각 대학마다 다르던 자기소개서 및 추천서 양식도 거의 비슷한 양식으로 바뀌게 된다.
그러나 자기소개서 및 추천서의 경우 성적, 종교, 봉사활동, 각종 수상경력, 특기 등 수험생에 대한 대학별 요구사항의 비중은 각 대학의 자율에 맡겨 대학별 고유영역에 대한 여지를 남길 방침이다.
이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대학별로 원서양식이 크게 차별화돼있어 수험생 1인당 4장에서 많게는 10장 넘는 원서를 작성하느라 며칠동안 밤을 새워야 하는 교사 및 수험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일부 대학이 결정을 미루고 있지만 곧 이같은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 경기고 3학년 학년부장 한기성(42)씨는 "한 학급당 15∼20명 가량이 수시모집에 지원하는데 대학별로 천차만별인 양식때문에 원서 및 추천서, 자기소개서 등 서류작성에 한달 이상이 소요됐다"며 "앞으로는 개인차와 특성을 살려 추천서 및 자기소개서를 더욱 충실하게 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