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택은 지난 2011년 케이블방송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 3'에 출연해 기성 가수 못지않은 수준 높은 무대로 화제를 몰고다녔으며, 위암 투병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그가 리더로 활동하던 울랄라세션은 지난해 5월 첫 미니 앨범 '울랄라 센세이션(ULALA SENSATION)'을 내고 6월에는 음반·공연기획사 '울랄라컴퍼니'를 세웠다. 하반기에는 첫 전국투어 공연도 했다.
팀의 맏형인 고인은 이 모든 과정을 지휘하며 열정적으로 활동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자전 에세이집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를 펴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8월에는 세 살 연하의 헤어디자이너 이혜림 씨와 백년가약을 맺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인은 춤·노래는 물론 공연 기획과 패션에도 재능을 보이며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위암 말기로 힘겨운 와중에도 늘 '긍정의 힘'을 역설하는 모습에 '희망 전도사'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건강 악화로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못하게 돼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고인은 지난달 13일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3 아시아모델상 시상식'에 부쩍 야윈 모습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달 말 진행된 울랄라세션의 광고 촬영에는 건강 악화를 들어 불참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혜림 씨와 딸 리단 양이 있다.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던 그를 기리기 위해 엠넷은 특집방송을 편성했으며, 현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위치한 빈소에는 가수 싸이를 비롯한 동료 연예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