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3차 핵실험.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겸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와 윤병세 인수위원 등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과 관련 긴급보고를 하기위해 12일 오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내 당선인 집무실의 승강기를 타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연합뉴스

12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북한의 제3차 핵실험 강행 소식이 전해지자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대응책을 협의하는 등 긴박한 하루를 보냈다.

정오를 전후로 북한의 3차 핵실험 실시 관련 발표가 전해지면서 박 당선인과 인수위는 긴장 속에 분주히 움직였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북한의 핵실험 강행 보고를 받은 뒤 오후 1시30분께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인수위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박 당선인측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다 핵실험 보고를 받자마자 회의를 소집했다"고 말했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겸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와 윤병세 인수위원, 유일호 비서실장 등 10명이 참석해 50여분간 진행된 긴급현안보고를 받았다.

박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우리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데 대해 강력히 규탄하는 바"라며 "핵실험은 중요한 위협으로 신뢰는 물론 평화의 노력을 저해하는 처사"라고 유감을 전달했다.

이어 박 당선인은 자리를 옮겨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단독 회동을 갖고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 정권 이양기에 흔들림 없는 대북정책을 견지키로 입장을 모으기도 했다. 이 자리는 이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대책을 긴밀히 논의하고자 회동을 제안하고 박 당선인도 공감을 표시해 이뤄졌다.

박 당선인이 통의동 집무실에서 청와대로 이동하기 전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박 당선인의 긴급현안 보고를 정리해 북핵 관련 브리핑을 10여분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인수위는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따른 새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인수위는 현재 입수된 정보를 중심으로 북핵 사태를 분석하면서 국가안전보장회의 결과를 수시로 박 당선인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한반도 방위태세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향후 대응책 마련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