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과 관련, 공항과 항만 등 주요 국가시설은 물론 해상에 대한 경계태세가 강화됐다.

이인선 인천경찰청장은 이날 경찰서장들과의 화상 회의를 열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도록 지시했다.

인천경찰청은 인천공항 3층 출국장 앞 도로에 장갑차 1대를 전진 배치했다. 또 공항기동대 대원을 3개 조 6명에서 5개 조 10명으로 늘렸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인천공항과 인천항만 등 국가 중요 시설과 테러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활동을 강화했다"며 "112타격대 등 작전부대가 비상시 즉각 출동하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 "군, 해경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경찰청은 유사시 서해 5도 주민들이 재빨리 대피할 수 있도록 군부대와 핫라인 등 비상 연락체제를 구축했다.

또 면사무소 등 관계기관과 함께 대피소 상태를 점검하고, 주민들에게 대피 요령을 알렸다.

해양경찰청도 전국 지휘관을 정위치 근무토록 하는 등 해상경계 강화태세에 돌입했다. 해경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전국 해상경계 강화를 발령하고, 북한 특이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특공대와 함정, 항공기의 긴급 출동태세를 유지토록 했다.

해경은 상황대책팀을 구성해 정부기관, 군 등과 지속적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등 만일의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목동훈·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