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MBC '7급 공무원'에 이어 KBS, SBS 두 방송사의 수목극이 13일 첫방송 된다. 3사 모두 사활을 건 대전인데다 쟁쟁한 톱스타들이 함께한 작품인 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수목극 3파전이 예상된다.
KBS '아이리스2'는 지난 2009년 3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 '아이리스'의 후속편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2011년 정우성·이지아 주연의 '아테나-전쟁의 여신'이 SBS에서 방송됐지만 이는 스핀오프 형식의 작품이었다. '아이리스2'는 전편의 주인공 김현준(이병헌 분)이 마지막회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후 3년이 지난 시점의 이야기를 다룬다.
장혁과 이다해가 남녀주인공 정규건과 지수연 역에 캐스팅됐으며 북한요원 유중원 역에 이범수 그밖에 오연수, 윤두준, 임수향, 이준, 윤소이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1편에 출연했던 배우 중에서는 백산 역의 김영철, 박철영 역의 김승우 등이 다시 나온다.
조인성과 송혜교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지난 2002년 일본 TBS에서 방영된 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없어, 여름'이 원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2006년 김주혁·문근영 주연의 영화로 스크린에 걸린 바 있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남자주인공의 직업을 도박사로 바꿔 보다 우리 정서에 맞게 변주했다. 군 제대 후 오랜 기다림 속에 복귀하는 조인성과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여배우 송혜교가 주연을 맡았다. 또 김범, 정은지, 배종옥 등이 출연한다.
영화 '7급 공무원'이 바탕인 드라마 '7급 공무원'은 이미 3주 먼저 시작해 터를 다졌다. 국정원요원 김하늘 강지환이 주축이 됐던 코믹 액션 코미디를 설정만 빌려와 전혀 다른 이야기로 풀어냈다.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승승장구 중인 '드라마 불패' 주원과 최강희가 주연을 맡은 '7급 공무원'은 현재 수목극 왕좌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MBC '7급 공무원'이 한 발 먼저 팬을 끌어 모은 것에 대항하여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첫 방송일인 13일 1,2회 연속 방영이라는 변칙 편성까지 단행하며 초반 세몰이에 나선다. 또 KBS '아이리스2'는 초반 1,2회에 감각적인 액션과 해외 로케이션 장면을 담아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