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자신이 낳은 아이 3명을 내다 버린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에서 가난한 형편에 양육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말했지만,
이 비정한 엄마를 어떻게 봐야할까요?

채널A 제휴사인 경인일보 권순정 기잡니다.

[리포트]

비가 오는 거리에서 아이를 안은 한 여성이
우산을 받쳐들고 종이상자를 찾아다닙니다.

얼마 뒤 아이는 종이 상자에 담긴 채
교회 계단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여성이 불과 3시간 전에 출산한 아이였습니다.
 
[녹취]최초발견자
"얇은 천으로 아기는 감싸져 있었고,
종이상자 안에 아기가 눕혀져 있었어요"

아이를 버린 34살 김모 씨가 두 달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DNA 분석결과 김씨는 지난 2009년과 2011년에도
두 차례나 아이를 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용직 근로자인 남편은 출산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버린 아기 3명 외에도
2남 1녀를 키우고 있는 김씨는
돈이 없어서 아기를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의정부경찰서 이상배 형사과장
"생활고에 시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더이상 아이들을 양육할
능력이 없었서 아기를 버렸습니다."
 
경찰은 김씨의 어려운 가정형편과 자녀가 여러명인 점을 고려해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자녀 양육에 보태쓰라며 성금을 모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경인일보 권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