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탈주한 대전교도소 재소자 윤태수씨(33)가 고향 인천에서 이모부를 만나고 다니는 등 경찰 검거망에 허점을 드러냈다.
 윤씨 이모부 윤모씨(54)가 지난달 31일 인천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으며 진술한 내용에 따르면 탈주범 윤씨는 29일 오후 4시 20분께 인천시 남구 도화동 이모부 집을 찾아가 현금 1만6천원을 받은 뒤 2분만에 사라졌다.
 탈주범 윤씨는 “자수하라”는 이모부 윤씨의 권유에 “탈장으로 인해 너무 괴롭다. 이것만 치료하고 자수하겠다”며 상처부위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윤씨는 또 “다음날 오후 2시께 문학산 약수터에서 다시 만나자고 해 약속장소에 가서 1시간 정도 기다렸으나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윤씨 도주 이후 이모부 집 주변에 2개 형사잠복조 4명을 투입, 감시활동을 벌였으나 탈주범 검거에 실패했다. 경찰은 윤씨가 이모부를 만난 이틀 뒤인 31일에야 동부경찰서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차렸다.
 윤씨는 95년 4월 강도살인죄로 구속돼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은 뒤 이듬해 12월 대전교도소로 이감돼 복역중이었다. /丁鎭午기자·schi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