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1차 조각 인선에서 교육부 장관에 서남수 현 위덕대 총장과 안전행정부 장관에 새누리당 친박계 유정복 의원이 내정됐다. 이와함께 외교부 장관에는 윤병세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수석, 법무장관에 황교안 전 부산고검장, 국방장관에 김병관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각각 장관 후보자로 선정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6개 장관 내정자의 인선을 담은 1차 조각 결과를 공개했다. 1차 조각을 놓고 인수위 안팎에서는 대체로 '책임장관제'를 추진하겠다는 박 당선인의 공약과 같이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전문성에 초점을 둔 인선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남수 교육부·유진룡 문광부 장관 내정자는 행정고시 22회 동기로 각각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문광부 차관을 거쳤다. 또 유정복 안행부 장관 내정자는 행시 23회 출신으로 내무부에서 근무한뒤 인천시 서구청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무리, 이후 김포군수와 김포 지역 국회의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 내정자는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친 검사 출신이며, 윤병세 외교부 장관 내정자도 외통부 차관보를 역임했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도 육사 28기 출신으로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대장)을 지냈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도 법무연수원장을 지낸 공직자 출신으로 모두 7명의 각료 후보자가 모두 관료 출신이다.

특히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실시한 상황에서 발표된 인선안에 따라 외교안보라인업이 '강성' 인물로 구축됐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통일부 장관 인선이 남았지만, 윤병세·김병관 내정자는 앞서 인선된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와 함께 새 정부의 외교안보를 책임지게 됐다. 이는 '안보 중시'를 내세운 강경파 외교안보라인의 우선 구축을 통해 북한이 더이상 도발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냐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