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내정자가 13일 국회 의원회관내 사무실에서 축하전화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의 초대 안전행정부 장관에 경기지역 친박(친박근혜)계 3선 유정복(김포)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인천 출생의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각각 내정됐다. 이들은 모두 인천에서 출생해 정치권과 정부에서 약진한 인물들이어서 지역 정치권에서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기사 4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새 정부 출범을 12일 앞둔 13일, 이들을 포함한 6개 장관 내정자의 인선을 담은 1차 조각 결과를 발표했다. 나머지 11개 장관 내정자는 14일 또는 18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진영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이 발표한 장관 내정자는 이들 외에 교육장관에 서남수 위덕대 총장, 외교장관에 윤병세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수석, 법무장관에 황교안 전 부산고검장, 국방장관에 김병관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각각 포함됐다.

1차 조각을 놓고 대체로 '책임장관제'를 하겠다는 박 당선인의 약속대로 전문성을 중시했고 출신 지역도 골고루 안배해 '탕평'색채를 띤 반면 보수색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이번 인선에서 박 당선인의 야당 대표 시절부터 비서실장을 맡아 호흡을 맞춰 온 유 의원이 안전행정부의 수장으로 발탁되면서 무게가 실렸다. 안전행정부는 박 당선인이 선거때 공약한 4대악 근절을 척결하는 주요 부처인 데다 청와대와 부처간 가교역할도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남수 교육장관 내정자는 20여년간 교육부에서 재직하면서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을 거쳐 경주 위덕대 총장을 맡고 있다. 윤병세 외교장관 내정자는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수석을 역임한 직업외교관 출신이다.

법무장관 내정자인 황교안 전 부산고검장은 대표적인 '공안통'이며, 육사 28기인 김병관 국방장관 내정자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대장)을 역임했다. 행시 22기 동기인 유진룡 문화체육관광장관 내정자는 문광부 차관을 거쳐 가톨릭대 한류대학원장을 맡고 있는 소신파 관료 출신이다.

/정의종·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