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지역 첫 자립형 공립고인 운정고등학교가 2013년 입학 전형에서 408명 모집에 746명이 응시해 1.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같은 높은 경쟁률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자립형 공립고에 대한 파주지역 학부모들의 높은 기대를 반영한 결과로 평가된다. 파주는 비평준화 지역으로 매년 600여명의 중학교 졸업생들이 고양시 등 타 지역으로 진학하고 있다.

14일 파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올해 운정고 입학전형에서 파주지역 중학교는 15개교에서 438명이 응시해 265명(남 131명, 여 134명)이 합격했으며, 고양시 등 타 지역은 40개 중학교에서 308명이 응시해 149명(남 64명, 여 85명)이 합격했다. 운정고는 지난해 자립형 공립고 지정 당시 정원의 65%를 관내 중학교 출신으로, 나머지 35%는 관외 중학교 출신을 선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학교별 합격자는 교하중이 남녀 학생 41명이 응시해 25명이 합격했으며, 금릉중 21명 중 15명, 금촌중 35명 중 25명, 동패중 24명 중 21명, 두일중 37명 중 19명, 문산북중 2명중 1명, 문산중 43명 중 28명, 봉일천중 6명 중 4명, 지산중 83명 중 57명, 파주광일중 4명 중 4명, 한가람중 23명 중 5명, 한빛중 33명 중 21명, 해솔중 84명 중 40명 등이다.

운정고는 지난해 8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로 지정돼 올해부터 학급당 37명 정원을 30명으로 줄일 수 있게 됐고, 교육 과정을 전면적으로 개방해 학생들의 특기와 재능을 살릴 수 있도록 재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학교장을 비롯해 교사들을 100% 초빙할 수 있고, 지자체로부터 2억원 이상의 예산을 추가로 지원받아 교육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파주/이종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