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된 인천시(연수구·서구·계양구)에 국제화 자율 시범학교가 운영된다. 이와 함께 재능대에 컨벤션 인력 양성을 위한 호텔컨벤션 학과가 신설되는 등 교육국제화특구에 대한 밑그림이 나왔다.

인천시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지역 교육국제화특구의 사업 방향성이 담긴 최종 컨설팅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교과부의 컨설팅 자료를 토대로 오는 6월까지 지역 실정에 맞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만들고, 예산을 세워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교육특구 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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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가 인천시에 보낸 교육국제화특구 최종 컨설팅안에 따르면, 서구와 계양구는 글로벌 역량을 지닌 교육 국제화 전담 교원 양성과 이와 관련한 사업의 특화 모델 발굴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연수구의 경우 송도에 입주하게 될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과 송도 글로벌캠퍼스를 기반으로 한 외국인 교육여건 개선 사업, 첨단 산업인력 양성 과정 개설, 컨벤션 산업 활성화를 위한 인재 육성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연수구·서구·계양구에는 공통적으로 국제화 자율 시범학교가 운영될 예정이다. 국제화 자율 시범학교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는 설립 목적에서는 기존 국제고와 비슷하다. 국제고는 영어를 기본으로 국제정치, 국제문화, 국제법 등 전문교과를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국제화 자율 시범학교는 교과 과정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한다는 점이 다르다.

국어와 사회, 도덕(중·고교는 역사 포함)을 제외한 과목은 자체 개발한 교재나 외국 학교 교재를 사용해 원어로 수업할 수 있다. 외국인을 정규 교원으로 임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컨벤션산업 인력 양성화를 위한 정책도 추진될 예정이다. 연수구 송도로 이전하게 될 재능대에는 호텔컨벤션 학과가 신설되고, 국제공인자격 위탁교육기관으로 인증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인천 지역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컨벤션 인력 양성을 할 수 있는 각종 지원책도 마련될 계획이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