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깊은 신뢰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3선 의원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된 후 그는 줄곧 "인수위가 끝나면 국회로 돌아가겠다"고 말했지만 주변에서는 새 정부의 핵심 직책에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했다.

판사 출신으로 1997년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특보로 정치에 입문했다.

박 당선인이 한나라당 당대표였던 2004~2005년 10개월여 비서실장을 맡았다.

'자물쇠'로 통할 정도로 입이 무거운데다 일처리가 매끄럽다는 평가 속에 박 당선인의 측근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다.

그러나 진 내정자는 박 당선인이 2007년 한나라당 대선경선에 나섰을 때 현역 국회의원의 캠프 참여는 온당치 않다는 생각에서 캠프에 참여하지 않았다.

당시 경쟁후보였던 이명박 대통령이 자인 진 내정자를 끌어오기 위해 노력했지만 고사한 채 캠프 밖에서만 지지활동을 벌였다.

이 때문에 그는 경선패배 후 친박(친박근혜) 인사들로부터 '무늬만 친박'이라는 등의 비난을 받았고 2010년초 친박의 울타리에서 벗어나는 '탈박'을 선언했다.

이후 그는 친박계와 정치적 대척관계인 친이(친이명박)계와 가깝다는 점 때문에 친이계가 당 주류인 각종 당직 인선에서 화합카드로 거론되기도 했다.

2010년 7.28 서울 은평을 재선거 당시 당의 후보로 나선 친이계의 '좌장' 이재오 의원을 지원하며 "계파를 초월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같은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는 원안을 고수한 박 당선인 및 친박계와 달리 찬성표를 던지며 독자 행보를 보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주변 인사들에게 "박 당선인을 지지하는 마음은 변함없다"는 점을 강조했고, 박 당선인 역시 중요 사안마다 그의 의견을 경청했다는 후문이다.

진 내정자가 지난해 4ㆍ11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데 5월 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 이 같은 신뢰관계가 표출됐다.

그가 원내대표로 나선 이한구 의원과 짝을 이뤄 정책위의장에 도전하자 박 당선인은 선거 전날 진 부위원장의 지역구인 서울 용산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이는 '박심'이 진 내정자에게 있다는 해석을 낳았다.

그는 이후 '복박(復朴)' 인사로 꼽히며 당 정책위의장으로서 박 당선인의 총선공약 입법화를 주도했고, 대선에서는 박 당선인의 대선공약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승승장구했다.

합리적이고 온화하나 정치 색채가 뚜렷한 스타일은 아니다. 의사로 활동하는 부인 정미영(58)씨와 1남1녀.

▲전북 고창(63) ▲서울대 법학과 ▲사법시험 합격(17회) ▲서울지법 남부지원 판사 ▲변호사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정책특별보좌역 ▲한나라당 기획위원장 ▲17, 18, 19대 국회의원(서울 용산) ▲한나라당 대표비서실장 ▲국회 행정안전위원 ▲한나라당 서울시당위원장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