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와 연평도 등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서해5도 자연 환경과 섬에 전해 오는 여러 이야기를 관광 자원화한 스토리텔링 사업이 본격 진행된다.

인천도시공사는 인천시가 정한 '서해5도 방문의 해'를 맞아 각 섬 고유의 이야기와 특징을 관광자원으로 발굴하기 위한 작업을 옹진군과 공동으로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도시공사와 옹진군은 관광 자원화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찾기 위해 각 섬별로 기초 조사에 착수했다. 백령도는 천혜의 환경을 활용한 자연경관 관광, 조선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자취가 남아 있는 백령 천주교회 순례 관광이 추진된다. 이 섬이 심청전의 배경인 점을 살려 '심청이 효도 교육 관광'도 구상하고 있다.

연평도는 북한 포격 사건 현장과 연계한 평화안보 관광, 꽃게 체험 관광 등을 특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청도에서는 귀양살이를 한 원나라 순제가 대청도에 있는 삼각산의 기를 받아 황제가 됐다는 전설을 관광 자원화 한 '성공기(成功氣) 도보 관광'이 계획돼 있다. 사랑이 이뤄진다는 모래울 고개 데이트 관광, 대청도 특산 어류인 꺽죽이 잡기 체험관광도 구상하고 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서해5도 방문의 해를 맞아 전국 관광객들이 섬에 들어와 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