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 휴일인 5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맑고 화창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유명산과 관광지는 행락인파로 크게 붐볐다.
지리산 일대에서는 오전부터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차려입은 4만5천여명의 행락객이 붉게 물든 뱀사골과 천왕봉 등을 오르며 가을 산행을 즐겼다.
단풍이 절정인 내장산과 고창 선운사, 유명산 등에는 이날 8만여 인파가 몰렸고 계룡산 일대도 3만여 등산객들로 온종일 북적거렸다.
호남지역의 단풍 명소인 장성 백양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3만여명이 단풍 구경을 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고 광주 무등산에도 등산객 3만여명이 찾아왔다.
강원도에서는 단풍이 끝물인 설악산(2만6천명)과 치악산(9천명)에 행락객이 많이 몰렸고 각각 국제 만화축제와 연어축제가 열리고 있는 춘천시 하이테크 벤처타운과 양양 남대천도 관람객들로 붐볐다.
경기도에서는 양평 용문산(1만명)과 용인 에버랜드(4만명), 과천 서울대공원(7천명), 용인 민속촌(2만명) 등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몰렸고 서귀포 중문단지, 성산일출봉 등 관광명소를 갖고 있는 제주도에도 신혼부부, 골프관광객 등 3만9천여명이 찾아왔다.
행락인파가 이처럼 몰리면서 이날 오후부터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오산-양재 구간,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용인-마성 구간, 남해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등 전국 주요 도로에서는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설악산,계룡산 등 유명산 주변 진입도로에는 수백대의 관광버스가 한꺼번에 몰려 주차장을 방불케했고 전국의 국도와 지방도들도 온종일 행락인파로 몸살을 앓았다.<연합>